1. 레미콘의 정의
  레미콘(REMICON)이란 Ready Mixed Concrete의 약자로써 시멘트, 골재, 혼화재의 재료를 이용, KSF 4009에 규정된 제조방법, 품질검사 등에 준하여 전문적인 콘크리트 생산공장에서 제조한 후 트럭믹서(Truck Mixer) 또는 에지테이터트럭(Agitator Truck)을 이용하여 공사현장까지 운반되는 아직 굳지 않은 콘크리트를 의미한다.
2. 레미콘의 분류
  레미콘제조업은 한국표준산업분류상 제조업중 비금속광물제조업에 속하며, 소분류로는 시멘트제품의 레미콘제조업에 해당한다.
레미콘은 각 제품별로 조골재 최대치수, 호칭강도, 슬럼프 등에 따라 100여개 이상의 이상의 많은 규격이 있다.
(예 : 25(조골재 최대 치수) - 21(강도) - 120(슬럼프))
조골재 최대치수란 사용하는 조골재중 가장 큰 조골재의 지름이 지정된 규격을 넘지 않는 것으로 19mm, 25mm, 40mm 등으로 대별되며, 25mm이하 규격은 철근콘크리트에, 40mm 이상은 주로 무절콘크리트에 사용된다. 또한 호칭강도는 타설 28일의 압축강도를 기준으로 하여 100kg f/㎠ 부터 300kg f/㎠ 이상의 고강도콘크리트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존재하며, 슬럼프는 콘크리트의 반죽질기를 지칭하는 것으로서, 수치가 높을수록 유동성이 많은 부드러운 콘크리트를 의미하며, 일반적으로 5cm부터 21cm까지 사용된다.
3. 레미콘 성장과정
1) 1965년 ∼ 1970년 중반
  1965년 7월에 쌍용양회공업 (주) 서빙고공장 (당시 대한양회)을 시작으로 국내 레미콘산업의 도입기가 시작되었으며, 1976년까지 전국에 7개공장을 신설하면서 레미콘산업을 독점하였다.
2) 1970년 중반 ∼ 1980년
  1970년대 중반이후 완전 내수형 업종인 레미콘산업은 레미콘제품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향상과 더불어 그 수요가 급증하기 시작하였다. 1970년대 후기에 들어서는 시멘트, 골재, 건설업계에서 원자재의 자가소비수단 및 판로확대를 목적으로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시작하여 성장기에 진입하게 되었다.
3) 1980년 ∼ 1990년
  1980년대에 접어들면서는 국내 건설경기의 활성화에 힘입어 주로 시멘트 2차 가공업체를 비롯한 중소업체의 참여가 지방 중 소도시를 중심으로 본격화되기 시작하였으며, 1980년대 후반이후 올림픽 관련공사, 정부의 주택 200만호 건설 등으로 건축경기가 상승됨에 따라 레미콘산업은 고도의 성장을 이룩하게 되었다.
4) 1990년 ∼ 1997년
  1990년대 이후 5개지역 신도시건설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주택건설, 정부의 사회간접자본의 확대로 1990년대 초반에는 레미콘파동이라는 기현상까지 나타났으나, 정부의 건설경기 억제책으로 다소 안정적인 성장을 계속하였다. 한편 1990년대 들어서는 중소업체의 난립으로 인한 공급능력의 증가로 가동율 저하, 과당경쟁의 가속화 등으로 부도업체가 속출되었으며, 향후 실질경제성장율 이하의 소폭 수요 증가예상으로 레미콘산업의 기술개발, 품질 및 생산성 향상, 원가절감 등 경영합리화가 무엇보다 필요한 시기이다.
5) 1997년 ∼ 현재
  1997년말 IMF 위기로 인한 급격한 경기 침체로 건설투자 감소 및 대형 건설사들의 연쇄부도로 수주물량의 감소에 따른 레미콘 수요의 급감으로 레미콘산업 전반에 걸쳐 침체가 가중되었다. 2001년말부터 국내 경기회복에 따라 나아지는 양상을 띠고는 있으나 자재의 수급불균형 및 난개발에 따른 건축심의의 강화로 향후 고부가가치산업으로 육성발전을 위한 전환점으로 삼아야 할 것으로 보여진다.
4. 제품상의 특성
1) 한시적 제품 :
  레미콘은 레미콘공장의 배쳐플랜트에서 제조된 후 1시간 이상이 경과하게 되면 유동성이 급격히 저하된다. 따라서 레미콘은 제조후 60분내(최대 90분내)에 공사현장에 운반, 타설을 완료시키는 것이 필요하며, 90분내에 타설치 못한 제품은 적절한 조치가 강구되지 않는 한 폐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2) 반제품 :   레미콘은 그 자체로서 완제품이 아니고 건설공사현장에서 시공된 후 경화되어 콘크리트구조물을 형성하게 되므로 반제품(semimanufactured goods)의 성격을 갖는다. 즉, 레미콘은 굳지 않는 상태로 공사현장에 타설됨으로 보통 28일이 경과되어 굳어진 후 제품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게 되므로 제품을 사용한 후 품질에 관한 문제야기의 소지가 높은 특성을 가진다.
3) 무재고 제품 :
  레미콘은 생산후 90분이 지나면 상품으로서의 가치가 상실되므로 재고가 존재할 수 없는 특성을 가진다. 따라서 건설회사에서는 다른 자재는 미리 대량을 구매하여 건설현장에 보관한 후 필요시 사용할 수가 있으나, 레미콘은 재고가 불가능하므로 필요시에 레미콘 공장에 사용일자 및 시간, 수량 등을 지정하여 주문하게 되며, 레미콘회사는 건설회사가 요구한 일자 및 시간에 맞추어 건설현장에 레미콘을 제조, 공급하는 시스템을 갖추게 된다.v
4) 다품종 제품 :
  레미콘은 조골재(자갈)의 최대치수, 압축강도, 슬럼프 등의 조합에 따라 100여개 이상의 생산규격이 존재하고 있는 다품종 제품이며, 자갈의 종류에 따라 25mm는 주택용, 40mm는 바닥·포장용, 19mm는 도로·대교용에 일반적으로 사용된다. 현재 25mm 규격이 80%이상 차지하고 있으며, 호칭강도는 210kgf/㎠, 슬럼프는 12cm가 일반화되고 있다.
5. 산업상의 특성
1) 지역형 산업 :
  레미콘은 제품생산후 레미콘 트럭은 90분, 덤프 트럭은 60분이내에 도달할 수 있는 거리까지가 영업권으로 국한된다. 레미콘제품이 한시적이라는 특성으로 인하여 일반적으로 제품생산후 90분 이내에 도달할 수 있는 거리가 본 제품의 시장권역을 형성하므로 지역형 산업의 특성을 강하게 가진다.
2) 계절성 산업 :
  레미콘은 수요처인 건설산업의 동향에 지대한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건설 활동이 활발한 봄과 가을에는 수요가 급증하고 겨울철과 장마철에는 수요 가 급락하여 성수기와 비수기가 확연히 구분되는 계절적 특성을 지닌다. 보 통 비수기는 1∼2월, 7∼8월 장마기간이며, 그 외 기간은 성수기로 볼 수 있는데, 특히 4∼6월, 추석전 20일이 최고 성수기를 이룬다.
3) 주문형 산업 :
  한시적, 무재고의 제품 특성으로 인하여 주문에 의하여 생산. 공급하는 주 문형 산업의 성격을 지닌다. 그러므로 일반 제조업에 비하여 가동률이 저조 한 편이며, 수요에 대하여 공급이 비탄력성 산업이다.
4) 도시형 산업 :
   건설공사의 발주가 대부분 인구가 집중된 도심에서 발생하므로 한시적 제 품 특성상 도시권에서 생산되어야 하는 도시집중형 산업이다.
5) 물적 유통이 중요한 산업 :
   레미콘 제품은 시멘트, 자갈, 모래 등의 원재료를 공장으로 운송, 제조공정 을 거친 후 레미콘트럭으로 제한시간내 건설현장에 운송하므로 제조업과 운송업의 양면성을 지니고 있다. 통상 원가내 운송비용이 10∼15%를 차지 하므로 R/T의 수송능력의 효율적인 관리가 매우 중요하며 성수기에 운송능력의 한계로 적기공급의 문제가 상시 제기된다. 또한 원자재를 가공하여 제품을 생산하므로 원자재의 원활한 조달여부가 산업안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1990∼1992년 사이에 시멘트 파동으 로 인한 레미콘공급 부족현상의 심화가 야기되었거나 현재 강모래, 강자갈 의 고갈로 인한 골재 부족이 심화됨에 따라 레미콘공급부족 뿐만 아니라 품질에도 문제시될 가능성을 내재하고 있어, 원자재 수급여건은 레미콘 공 급여건과 함께 향후 성장방향을 좌우할 것이다.